아슬리코 영오페라싱어 콩쿠르
오는 11월 6~16일까지 韓 개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시아의 좋은 성악가들이 유럽과 미주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고자 합니다.”
오페라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75년 역사의 이탈리아 ‘아슬리코 오페라 콩쿠르’ 아시아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까를로 베르곤지, 피에로 카푸칠리, 레나타 스콧토가 이 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아슬리코 오페라콩쿠르 운영위원회는 오는 11월 6~16일 한국에서 아시아대회가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콩쿠르에선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스칼라의 도미니크 마이어 극장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도미니크 마이어 극장장은 이탈리아 현지 심사위원과 국내 극장장으로 구성한 심사위원 총 5명과 함께 차세대 오페라 가수들을 직접 뽑는다.
최근 한국을 찾은 바르바라 링게티 아슬리코이탈리아 프로그래밍 디렉터는 “아슬리코 콩쿠르는 75년 전 라 스칼라 극장과 함께 시작했다”며 “세계 유명 극장장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있고, 콩쿠르를 통해 오페라 인재들을 바로 무대에 데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콩쿠르의 차별점은 신진 오페라 가수들을 선발, 직접 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김봉미 아슬리코 아시아 사업본부 운영위원장은 “한국의 성악가들이 이탈리아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 아슬리코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해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대회에선 이탈리아 현지에서 75년간 진행한 콩쿠르 시스템이 그대로 이어진다. 상위 3명에겐 내년 1월 이탈리아 꼬모에서 열리는 글로벌대회 참가를 위한 항공, 숙박과 총 9000유로의 상금이 지원된다. 차상위 2명에겐 항공·숙박이 제공된다.
특히 이탈리아 결선에서 최종 입상하면 아슬리코 에듀케이션 작품출연 사전 인큐베이팅 과정에 무상 참가할 수 있다. 교육기간 중 주 300유로의 생활지원금이 제공된다. 2000유로의 작품준비지원금과 작품별 5000~6000유로의 출연료도 제공된다.
김봉미 운영위원장은 “이 대회의 특이점은 순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입상자들을 작품에 맞춰 단역부터 조역까지 선발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작품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종의 작품 오디션으로 이해하면 더 쉽다.
콩쿠르는 비단 한국인 성악가를 대상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의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운영위원회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오페라의 중심으로 나가기 위한 발판으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운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성악가들이 어떻게 꿈을 꾸고 비전을 품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아시아에서의 대회가 이들의 꿈과 비전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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