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정원 20% 감축…업무추진비 전액 삭감
법정 제재 받은 연예인·방송인 등 출연 규제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TBS가 정치 편향 논란을 사과하고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임직원의 부당한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등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태익 TBS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라디오 공개홀에서 ‘공영성 강화를 위한 TBS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정치적 편파 논란으로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을 훼손하며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TBS는 지난달 임직원의 부당한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임직원 행동강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행동 강령은 근무 시간 중 업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적법한 정치활동일지라도 기관의 정치활동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TBS는 당분간 시사프로그램 편성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정 대표이사는 “지금 말씀드릴수 있는건 저희 PD들이 회사 가이드라인에 대한 인식과 재교육, 팀장과 저를 포함한 본부장의 데스킹 능력 등 다양한 조건이 될때까지 시사프로그램 편성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TBS는 또 방송통신위원회 등 감독기관에서 법정 제재를 받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방송인, 정치인의 출연을 규제하는 ‘방송출연 제한 심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KBS 등 다른 방송사의 출연 규제 심사위원회를 준용해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 서포터즈와 일반 시청자·청취자로 구성된 콘텐츠 시민참여단을 신설해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창구로 삼기로 했다.
TBS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대표이사와 부서장의 업무추진비를 올해 7월부터 전액 삭감하고, 간부의 연봉 약 4%를 반납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채용을 중단해 5년 안에 정원의 20%를 감축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의 연장근로를 제한해 연장근로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59% 줄이기로 했다.
앞서 TBS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하차했다.
서울시의회는 작년 11월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을 문제 삼으며 내년부터 TBS가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다수당인 국민의힘 주도로 가결했다.
올해 2월 6일 취임한 정 대표이사는 두 차례 인사에서 콘텐츠 담당 부서장을 전원 교체하고 콘텐츠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는 등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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