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정치에서 과학정치, 생활정치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 희망’이 2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의 희망은 서울과 경기 등 5개 시도당을 등록하고 오는 8월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양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정치·과학 정치·생활 정치가 만들 새로운 시대로 이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적의 시작은 '과연 가능할까, 양향자가 가능할까, 대권 후보가 없는데 가능할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 불신을 버리는 순간 우리는 가능하다”면서 “내년 총선은 과정일 것이고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 운영이다. 2027년 정도 되면 수권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표 발기인을 맡은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직선적 발전을 해왔던 우리는 지금 민주화 다음의 비전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진영 정치에서 생활 정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희망은 ‘돈 봉투’ 등 정치자금 관련 부패를 막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 북유럽식 정치학교 및 자체 개발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교육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색은 오렌지로 정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렌지색 정장 상하의를 입고 연단에 섰다.
양 의원은 현역 의원 참여에 대해 “관심 보이는 분들은 상당히 많이 계셨다. 그러나 저는 지금의 소속된 정당의 알을 깨고 나오실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 의원 중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양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역(광주 서구을)을 바꾼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저는 가장 의미있고, 가장 험지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선택해야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생 정당이 어떤 가치를 표방하는지, 어떤 비전과 어떤 철학,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제 관심사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 양 의원은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 최고위원을 지내고 2020년 6월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이듬해 지역 사무소 소속 직원의 성범죄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결정을 내리자 자진 탈당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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