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제주도 갈 바에는 동남아 간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피서지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동남아 등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2월 기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30만1343명, 동 기간 필리핀 한국인 25만4563명 등에 달할 정도다. 특히 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병, 홍역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청은 최근 국외 발생 및 해외 유입 등을 고려해 각별히 주의해야 할 6종 감염병을 선정했다.
이중 동남아 여행 시 조심해야 할 6종 감염병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이다. 올해 4월 24일 기준 뎅기열 45명, 치쿤구니야열 7명, 말라리아 4명, 홍역 3명,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명 등 총 60명에게서 질환이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다.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은 모기 기피제 활용, 긴팔 상의 및 긴 바지 착의 등을 권장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말라리아 국내 유입은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 이뤄졌다. 해외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아 예방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행을 경고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국내에서도 3년 만인 올해 1월 환자가 발생했는데, 드문 경우 호흡기 및 중추신경계에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1967년 이후 성인 중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고, 건강한 일반 성인은 적어도 1회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28일’을 두고 2회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정은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출국 전 홍역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예방 접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홍역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97%는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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