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지난 13일부터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북부지역이 큰 생채기가 나는 등 초토화됐다. 이로 인해 경북은 이번 집중호우의 전국 최대 피해지역이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곳 지역이 앞으로도 많은 비가 추가로 더 내릴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기준으로 이번 비로 인한 경북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36채의 주택(예천 18채, 영주 10채, 문경 7채, 봉화 1채 등)이 침수되거나 매몰됐고 농경지도 1636ha가 피해를 입었다. 가축 6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예천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9명이 사망했고 8명이 실종됐다. 경북지역에서도 피해가 가장 컸다. 영주와 봉화에서도 각각 4명의 사망자가, 문경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도의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이후 1954가구 2970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이중 1069가구 1632명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로 8곳(국도1, 지방도7)이 통제된 가운데 또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도 전면 통제 중이다. 다행히 중단됐던 철도 중앙선(청량리∼안동), 영동선(영주∼동해), 경북선(영주~김천)은 운행이 제개됐다.
경북 예천,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인명 피해가 많았고 상당수가 산사태와 침수로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들면서 매몰돼 화를 당했다.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새벽 시간대 등에 토사가 덮쳐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경찰 등은 16일 유실된 도로 복구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유실 등으로 구호 장비 투입에 어려움이 많은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비로 상주(화북)424.0㎜, 문경(문경)407.0㎜, 봉화(물야)392.0㎜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17일까지 경북에 50~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호우로 큰 피해가 난 문경, 영주, 예천, 봉화에 도청 실·국장을 지역책임관으로 파견했다"며 "소방본부도 240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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