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0대 이하 원금감면 확정자 4654명
2018년 상반기 2273명 이후 최대 규모
전 연령대에서 원금감면 채무액 20대 최고 증가율
“청년층의 부채, 근본적 해결방안 논의 시급”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20대 이하 청년층의 개인워크아웃 원금감면 확정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계부채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청년 부채’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의 개인워크아웃 원금감면 확정자 숫자가 2018년 상반기 2273명에서 2023년 상반기 4654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모든 연령대 증가율의 평균인 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일하게 20대 이하 연령대의 원금감면 확정자 숫자만 2018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원금감면 채무액 역시 20대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2018년 상반기 기준 120억원 수준이었던 감면액이 올해 상반기 410억원 수준으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1인 평균 감면 채무액 또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당 평균액으로 환산하면 20대 이하는 2018년 상반기 기준 53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880만원으로 67%가 증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1260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만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원금감면 비율의 10% 단위 구간별 확정자 숫자를 보면 0~10% 구간을 제외하고는 2018년 기준 50~70% 감면 구간에 가장 많은 숫자가 몰려 있었지만, 점점 감면율이 높아져 작년에는 60~80% 구간의 감면자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작년에는 전체 구간 중 70~80% 감면 구간 숫자가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20대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득이 줄어들고, 그만큼 개인워크아웃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증가, BNPL(선구매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 증가 등 각종 위기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심도 있고 근본적인 해결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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