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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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팔에 문신이 있는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본 친오빠의 반응을 두고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였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오빠한테 사과받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 소속인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오른쪽 전완근에 문신했다”며 “남친은 자영업자고 4년제 대학도 나오고 집도 화목하다. 문신 말고는 전혀 문제가 될 점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일본 문신이 아니라 레터링이 크게 있고 독수리랑 돛단배 같은 문신을 한 번에 한 게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 했는데 팔 전체가 덮여있는 패션 문신”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어제 우연히 조그만 이자카야에서 남친이랑 있었는데 누가 들어오길래 보니까 친오빠가 친구들이랑 가게에 들어왔다”며 “남친이랑 교제는 1년 정도 사귀었고 오빠는 남친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가 남친 팔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XX, 뭐 이딴 양아치랑 사귀냐’고 했다”며 “나와 마찬가지로 남친도 당황했다”고 했다.

이어 “오빠는 남친한테 ‘문신 혐오스러우니까 가려’라고 말하고 내가 오빠한테 뭐라고 하니까 ‘이딴 양아치를 부모한테 소개해 주려고 했냐. 동네 입구에도 들이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빠 친구들도 오빠를 말렸었다. 오빠는 친구들을 향해 ‘너희들 여동생이 저딴 양아치 문신충이랑 사귄다고 생각해 봐라. 술맛 떨어지니까 간다’고 말하더니 그냥 술집을 나갔다”고 했다.

화가난 A씨는 “오빠를 따라 나가서 사과하라고 하니까 원래 문신충들은 그 정도 대우는 각오하고 하는 거야, 정신 차려라”고 훈수를 두고 떠났다고 말했다.

A씨는 “엄마는 오빠한테 한마디 한다고 하고 아빠는 오빠가 맞는 말 했다고 하는데 오빠 진짜 미친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중에 오빠한테 고마워할 것이다’, ‘문신충은 남녀 불문 거르는 게 답이긴 함’, ‘동생 문제니까 더 예민한 거지 이해는 간다’, ‘이유 불문하고 문신 안 한 사람 만나는 게 좋긴 해’, ‘오빠의 행동은 좀 아닌 듯하다. 예의없다’, ‘오빠도 너무 대놓고 급발진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