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재고사이클 따라 주도주 전환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수출 반등 기대

미 주요 빅테크들의 로고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이터]
미 주요 빅테크들의 로고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이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주도주 역할을 해온 성장주, 빅테크주의 최근 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4분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수출주가 중소형주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수출 바닥을 지나는 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코로나19 이후로 1년 정도 단위로 반복되는 주도주의 시소게임이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2020년에 이어 2년 만에 재차 강했던 미국 빅테크, 성장주, 경기민감주 강세 국면이 한풀 꺾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도주의 방향은 실질금리와 재고 사이클에 의해 좌우된다”며 “실질금리가 반전될 시점은 지연되고 있고 재고 축적 사이클은 시작하고 있어 성장주, 빅테크의 반락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재고 축적 사이클이 시작됨에 따라 연착륙할 가능성은 커졌지만, 높은 유가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60년대 이후 미국 경제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는 3번뿐이며 이들 사례의 특징은 각각 다른 성장 모멘텀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지금 국면과 비교하면 재정정책과 AI(인공지능) 붐은 유사하나 고유가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유가는 국내 자산에 부정적이며 과거 미국 경기 침체 때 사례를 보면 110~120달러를 넘어가면서부터 부정적 역할이 커진다”고 예상했다

4분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수출주가 중소형주 대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출 바닥을 지나는 산업으로는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업종을 제시했다. 고유가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정유 업종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실질금리가 신흥국 투자에 부정적이라면서도 브라질 채권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정개혁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