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하루 1분이면 충분.”
하루에 딱 1분만 투자하면 오래 살 수 있는 운동이 있다. 심지어 공짜다. 바로 ‘계단 오르기’다.
계단 오르기가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칼로리를 소모시켜 살이 빠지고 근육과 심폐지구력도 향상된다.
여기에 새로운 연구 결과가 더해졌다.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대 20%까지 발병률이 감소했을 만큼 큰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5만8800명의 데이터를 코호트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관상동맥질환(CAD), 허혈성뇌졸중(IS) 발생률과 생활 습관 중 계단 오르기 빈도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기간은 12.5년이었다.
그 결과 매일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경우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허혈성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약 5층 높이의 50계단 이상을 오른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최대 20%까지 낮았다.
반면 계단 오르기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계단 오르기를 한 사람들보다 32% 정도 높았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운동방법 중 걷기는 하루 1만보 정도다. 하지만 1만보를 걸으려면 보통 1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5층 계단 오르기는 1분이면 족하다.
계단 오르기는 칼로리 소비에도 효과적이다. 계단을 한 칸 오를 때마다 약 0.15㎉가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초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성인 남성이 30분 동안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할 경우 약 200~250㎉를 소비한다고 한다.
4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운동할 시간이 없는데 어디에서 계단 오르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고 열심히 실천 중”이라며 “지하철을 탈 때나 아파트에서도 가능하면 계단을 이용하는데 몇 개월을 했더니 다리 근력과 심폐력이 확실히 전보다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하철역이나 건물에 계단 오르기 스티커가 붙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한 계단을 오르면 몇 칼로리 소모가 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계단 오르기 실천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계단 오르기 대회도 있다. 국내에서 제일 높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매년 4월 ‘스카이런’이라는 계단 오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1층부터 전망대가 있는 123층까지 계단 수는 총 2917개. 올 해 대회에서 1등을 한 참가자는 2917 계단을 오르는데 19분46초가 걸렸다. 층당 10초가 채 안걸린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타워 계단 오르기 대회는 이벤트로 기획된 행사지만 계단 오르기가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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