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00억원 상당 군사용 부품 밀반출
터키, 홍콩,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중개업체 거쳐 러시아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정밀 유도 미사일에 들어가는 부품 720만달러(약 97억원)어치를 지난 1년간 러시아로 불법 밀반출한 일당이 뉴욕시에서 체포됐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대러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에 장비를 밀반출한 니콜라이 골체프, 살림드존 나스리디노프, 크리스티나 푸지레바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나스리디노프는 러시아와 타지키스탄 이중국적자이며, 골체프와 푸지레바는 러시아계 캐나다인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이들이 밀반출한 장비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압수한 러시아 무기와 신호 정보 장비에서 이들이 반출한 장비와 동일한 모델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1년간 720만달러치의 제한 물품을 러시아로 발송해 혐의가 중대하며, 심각한 도주 위험이 있다며 재판이 진행될 때까지 구금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두 기업체를 이용하여 미국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로부터 군사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전자 부품을 조달 및 구매한 다음 비밀리에 러시아로 수출했다. 검찰은 골체프와 나스리디노프 사이에 오고간 메시지를 근거로 이들이 사전에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것임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확보한 부품은 브루클린의 여러 곳으로 보내진 뒤 터키, 홍콩,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중개업체를 거쳐 최종적으로 러시아로 다시 전달됐다.
공소장에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네 명의 추가 공모자가 있는데, 이들은 러시아 거주 러시아인으로 파악된다고 CNBC는 전했다.
매튜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국 법무차관은 “이들로 인해 러시아군이 첨단 무기 시스템을 위한 핵심 기술을 조달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이 교란됐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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