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랴잔 정유공장 이틀째 타격”

페름·타타르스탄 석유시설도 공격

러, 밀 수확기 맞아 이즈마일·초르노모르스크 곡물 수출항 집중 타격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에 불에 탄 트럭들.[EPA/연합뉴스]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에 불에 탄 트럭들.[EPA/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미국 대통령 특사와 종전안을 논의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7일(현지시간)에도 상대의 정유시설과 곡물 수출항을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았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러시아 랴잔 지역의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이다. 랴잔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0㎞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의 주요 정유시설이 밀집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페름 지역과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석유 가공시설, 쿠르스크 지역의 드론 발사 시설도 공격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지역 당국은 벨고로드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거점인 다뉴브강 연안 이즈마일항과 흑해 초르노모르스크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품인 밀 수확철에 맞춰 곡물 수출항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컨설팅업체 APK인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우크라이나의 밀·옥수수·보리 주간 수출량은 43만3000t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80% 늘었지만 평소 수출량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주말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달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차례로 종전안을 논의했다. 윗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8번째로 쿠슈너와 동행한 것은 3번째다.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는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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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