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국내 경제에 핑크빛 전망을 내놓았지만 경제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는 상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들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인천본부세관 구내식당에서 가진 관계자 격려 오찬에서 “올해 정책적으로 조치해 놓은 게 있고 내수가 아무래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좀 더 나은 한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국내 경제에 대해 다소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날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8% 상승에 그쳐 1999년 9월 0.8% 이후 15년2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6개월 연속 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는 우려의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1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현재 저물가는 공급측 요인이 수요측 요인보다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공급측 충격이 지속되고 이것이 중기적인 시계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변화시킨다면 이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후 물가를 전망하는 수치로 한은은 지난달 2.6%로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치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9.8을 기록해 18개월만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내려갔다. 통상 이 지표가 100을 밑돌면 현 경기상황이 불황 국면에 놓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월 100.5에서 9월 100.3, 10월 100.0으로 떨어진데 이어 3개월째 하락세다.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5월(99.8)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 국내 경제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해 103.2를 기록, 처음으로 내림세로 반전됐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시아ㆍ태평양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 한국 경제성장률이 국내외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경우, 2.3%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외 하방 압력으로 중국 부동산시장 급락, 미국 금리 인상, 일본 엔저(엔화가치 약세) 등을 꼽았다.
S&P는 “올해 아태 지역은 중국 성장률 둔화와 일본 경기후퇴, 외부 수요 부진 등으로 비교적 저조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과 미국 금리 정상화가 아태 지역 경제에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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