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3차 항암치료에 들어간 소설가 이외수의 새 책,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뚝‘(김영사)이 나왔다.

전작 ‘마음에서 마음으로‘를 통해 그동안 세상에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신비주의 세계관을 작가 하창수씨와의 대담형식으로 털어놓았던 이외수는 이번 ’뚝‘을 통해 또 한번 하창수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뚝‘은 하창수가 어려운 질문을 던지로 이외수가 답을 내놓는 식으로 구성됐다. 넌센스 퀴즈풀이 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가벼움속에 이외수식 생존법, 버티기와 건너기가 들어있다.

이외수는 “용서하기가 쉽지 않은데, 꼭 용서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용서는 반성할 때 얻을 수 있는 것. 세상에는 타인의 용서를 먹고 자라는 괴물이 있는데 잘못된 용서는 괴물을 키울 뿐이라고 일침한다.

“우리나라는 왜 자살률이 높을까?”에 대해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수나 부처의 가르침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아니라 예수나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라고 정곡을 찌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이별의 슬픔이 너무 고통스러운 이에게는 달달한 위로 대신에 그 고통과 슬픔으로 이제 시인이 되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부자들은 죄를 짓고도 쉽게 풀려나는 불합리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에 그는 뭐라 했을까. 그의 대답은 통쾌하다. ”우선 마스크와 휠체어를 없애야 합니다.“

“사랑받는 비법은?” “야동, 봐도 됩니까?”“정신의 피로를 푸는 방법”“정의나 진실은 없는 걸까?”등 질문은 간단히 답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이외수의 답은 간단명료하고 창의적이다.

그가 들려주는 희망신공은 한 마디로 말하면 ’뚝‘이다. 이기적인 생각, 남을 속이는 꼼수, 복잡한 잡념은 모두 ’뚝‘끊는 것이다. 또 눈물, 아픔, 고통의 진흙에서도 ’뚝‘하고 힘차게 떨치고 일어나 외치는 것이다.

모두 125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책의 대미는 “갑작스러운 위암발병과 수술, 그리고 투병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것인가”다. 이외수는 “먼 산머리 조각구름에 거처가 있습니까?”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외수는 현재 춘천성심병원에 입원, 2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3주간 요양한 뒤 다시 이번주 3차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 건강상태를 올려온 이외수는 2차 치료후의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