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보다 1년 늦게 유치전 나선 점 뼈아파”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박형준 시장은 1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관련해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치도시 시장으로서 낭보를 못 전해드린데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께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보여주신 그 열정과 정성은 부산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준 증좌"라며 엑스포 유치 실패에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우리 부산은 희망을 보고 비전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원팀은 '부산'이라는 깃발을 들고 세계 여러 나라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나라와 부산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브랜드도 몰라보게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부산형 급행철도) 건설을 구체화했으며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부산의 현안 사업들을 힘있게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엑스포 유치를 통해 지향했던 목표는 분명하다"며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늦게 시작한 유치전과 사우디의 공정하지 않은 물량 공세를 실패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해 놓고도 사우디보다 1년이나 늦게 유치전에 나선 점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면서 "특히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정부와 부산시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산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정부와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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