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길 경우, 러시아의 승리 가능성 커질 것”

미, 우크라에 패키지 지원 예산안 의회 제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손된 유치원 경내를 살피고 있다. [연합]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손된 유치원 경내를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미국의 패키지 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예산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을 위한 재정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의회가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를 허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의 조치가 없을 경우 올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낼 재원이 바닥난다”며 “지금, 이 순간 조달할 수 있는 마법의 자금은 없다. 돈도 떨어지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영 국장은 지원이 끊길 경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무릎을 꿇고 러시아의 군사적 승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지금 도와야 한다.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라고 역설했다.

백악관은 지난 10월 20일 우크라이나에 614억달러, 이스라엘에 대한 143억달러 군사지원과 대만 등 인도 태평양 국가 지원, 국경관리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달러(약 137조원)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남부 국경 강화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요구하며 의회는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중동 홍해에서 이뤄진 상선에 대한 공격이 예멘의 반군 ‘후티’에 의해 이뤄졌으며,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이들 공격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이뤄졌지만, 이란이 전적으로 그 공격을 가능케 했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이번 공격과 관련해 적절한 후속 조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아울러 그는 홍해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해상 태스크포스 등의 설립 방안도 다른 나라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혔다.

미국 국방부는 전날 “미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상에서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영국 해군도 같은 날 홍해상에서 드론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후티 반군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