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헤럴드경제와 통화

“예비 입찰 전부터 자금조달 문제 마련”

“韓 글로벌 경쟁력 세계 5위로 키울 것”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1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1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자금 조달을 비롯해 기업 결합 등 필요한 작업은 이미 예비입찰 이전부터 두 번, 세 번 두드려보고 검토했다.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HMM(옛 현대상선) 인수와 관련해 자금 조달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이런 (대규모 인수) 일을 하는 데 자금 준비를 안 해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자신감은 6조원이 넘는 HMM의 몸값을 하림이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하림·JKL컨소시엄은 HMM 지분 3억9879만주(57.9%)에 대한 몸값으로 6조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림은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현금성 자산을 쌓아왔다. 팬오션이 10월 한진칼에 대한 보유 주식(약 390만3973주) 전량을 1628억원에 판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림은 여기에 5000억원의 영구채 발행과 팬오션 선박 자산 유동화, 주요 계열사들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이미 국민·우리·신한·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 4곳에서 LOC(투자확약서)를 받았다”면서 “3조 넘게 지원받는 내용의 LOC를 받았는데 그걸 다 쓰지 않고 2조원 정도만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주에서 팬오션에 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증자한 금액뿐만 아니라 우리가 50%를 투입하면 나머지 50%는 시중에서 주주들이 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해운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한국 해운업을 세계 5위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HMM의 글로벌 마켓셰어가 3%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시너지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림그룹 역시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림그룹은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입찰 가격 등 세부 내용과 협상조건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