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에 43개 주 확산…아동 21명 사망
사실상 미국 전역에 독감이 퍼져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독감증세의 환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이상 증가한 데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아동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4-2015 시즌 독감으로 5일(현지시간) 현재 아동 21명이 사망하고, 50개 주 중 43개 주로 독감 유행이 확산했다고 발표했다. CDC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던 지난주보다 독감확산 지역은 36개 주에서 43개주로 7개주 늘었고, 사망 아동수도 15명에서 21명으로 6명 증가했다. CDC에 따르면 올해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든 연령대를 취합할 때 인구 10만명 당 12.6명으로 2013-2014 시즌 때 10만명 당 5.8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처럼 합병증 유발 확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3N2)가 기승을 떨친 2012-2013 시즌(인구 10만명 당 8.1명)보다도 높은 것이다.
CDC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2-2013 시즌만큼이나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이 위세를 떨치는 시즌과 달리 H3N2 유형이 판을 치는시즌에는 독감 합병 증세로 사망하는 노약자와 영아의 비율이 높다고 CDC는 설명했다.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보건원(NIH) 전염병·알레르기 연구소장은 “올해 독감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변종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됨에 따라 백신의 독감 예방 효능은 3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백신 접종만큼 확실한 독감 예방책은 없다며 65세 이상 고령층과 5세 미만 아동, 임신부 등은 지금이라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독감 확산 정도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아프면 무조건 집에서 쉬고, 특히 2세 미만 영아가 독감 증세를 보이면 빨리 의사에게 데려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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