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새해들어 담뱃값이 크게 올랐지만 면세점 담배값은 아직 그대로다.시중의 절반 값에도 못 미치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공항 출국장의 면세점 담배코너. 애연가들이 출국전 들르는 필수 코스이지만 담배값이 오른뒤 딱히 매출이 오르진 않았다. 달라진건 담배를 피지 않으면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늘었다는 것이다. 비흡연자이지만 크게 오른 담뱃값으로 인해 해외에 나가는 지인에게 면세 담배 구입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담배 한값당 2천 원이 올랐지만 면세점 담뱃값은 아직 그대로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연말에는 담배 반입한도를 초과했다가 적발된 여행객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담배 1인당 면세한도는 한보루. 면세한도를 초과해 반입하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세관에 자진신고해야하고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는 경우에는 가산세 부과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형평성은 물론 부작용도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는 없다.
담배값 인상분이 모두 세금인 만큼 정부가 면세점 담배값을 올릴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KT&G 등 담배사업자가 공급가를 인상해 가격차를 줄일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문제는 인상분이 고스란히 사업자 몫이 된다. 지난해 담배 판매량 수준에서 면세점 담배값을 시중의 70% 수준으로만 올려도 담배사업자 등의 수익은 250억 원이나 늘어난다.
정부는 면세점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3%정도인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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