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 서울 여의도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의협 “의사들 반감 커 2020년 이후 최다 예상 확실”
집회 예상 인원 1주일 새 2.5만명→1.5만명 줄여 신고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3월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지난 2020년 ‘간호법 파동’ 이후에 있었던 의사 집회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 의협은 집회 참여 예상 인원을 1주일 만에 2만5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전공의들의 참여가 미확정적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의협 비대위는 29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는 3월 3일 집회에 정확히 몇 명의 인원이 참여할 지는 지금으로서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정부에서 말하는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의사들이 갖는 반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2020년 이후 최다 인원이 (궐기대회에) 참여할 것이란 점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해 오는 3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의협은 1만5000명을 집회 참여 예상 인원으로 신고했다. 1주일 전인 지난 22일 의협은 2만5000명을 목표 인원으로 신고한 바 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수련병원 대부분의 인턴과 전공의, 그리고 전임의들의 계약이 종료되는 날”이라며 “수련병원을 떠 받치던 이 의사들이 계약을 다시 체결하지 않는다면, 계약 종료에 의해 법적으로 내일부터 수련 병원에 인턴, 전공의, 전임의는 사라지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진료유지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 등 초법적 명령을 남발하며 이를 무효화하려 했지만, 헌법과 민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와 사직 및 계약에 대한 권리는 무효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전공의들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주 위원장은 “박 차관이 전날 전공의들에게 ‘29일 오후 4시에 여의도에서 기다리겠으니 만나서 대화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면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의업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인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철회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고, 전공의들의 ‘7대 요구안’ 수렴 여부도 밝히지 않았는데 대화하자고 하면 응할 사람이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결국 정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했다는 모습만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며, 이러한 거짓 대화 시도에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사태 해결에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서울 여의도에서 직접 만나 대화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일부 전공의들에게 전송했다. 박 차관은 이 메시지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전공의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며 전공의들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의료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께서 어떤 경위로 의사들이 이토록 반대하는 정책을 의료개혁이라 믿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는지 의사들은 아직도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도대체 대통령실 참모들과 보건복지부 관료들이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일을 추진한 것이며, 얼마나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만들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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