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등 자본에 투자한 뒤 배당하는 리츠

올 들어 3달만에 설정액 548억 증가

美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기조 기대감 영향

금리인하에 주목받는 ‘리츠 ETF’…설정액도 급증 [투자36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또 올 연말 기준 금리를 4.6%로 예상하며 올해 안에 3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화]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금리 인하 전망에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을 받으면서 연초 이후 자금도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자본 조달 비용이 줄기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상품 중 하나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11개 리츠 ETF의 설정액은 623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개월간 설정액은 571억원 증가했지만, 올해 연초 이후 3달만에 548억원이 증가하면서 급증했다.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국내 최초 리츠 ETF인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으로 518억원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지난 6개월간 설정액 증가 규모는 641억원이었다. 최근 3개월 동안 유입된 자금이 이전 3개월보다 많았던 것이다.

올 들어 리츠 ETF에 지난해 4분기 대비 자금이 더 유입된 이유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0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을 시사했다.

리츠 ETF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대표 관련 상품인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의 총보수를 연 0.29%에서 0.08%로 내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 액티브 부동산 상장지수 투자신탁(REITs-재간접형)’이 5.73%로 가장 높았다. ‘ARIRANG K리츠 Fn 부동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은 4.73%,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이 4.54%,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채권 TRKIS 부동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이 3.04%로 그 뒤를 이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가 작년 고점을 기록하고 올해 중 낮아지는 흐름이라면 리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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