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숫자인 ‘2000명’이 자신의 이름에서 기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과거 인연으로 주목받아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 인물이다.
천공은 4일 오전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윤석열 정부와 숫자 2000’ 영상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상에서 질문자는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대 증원) 2000이란 숫자가 이천공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천공은 “2000명 증원을 한다고 이천공을 거기 갖다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있나”라며 “최순실이 한 번 작업을 해서 덕을 본 것 가지고 나를 거기다가 끼워 맞춰서 ‘역술인 말을 듣고 정치를 한다’고 국민들을 호도하려고 하는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 꼴이 됐는지”라고 주장했다.
‘천공의 사무실이 대통령실 근처에 있어 걱정된다’는 보수 언론인의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실이 거기(용산에) 들어가고 나서 내가 사무실을 얻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거기는 (사무실이) 있은지가 13년이 넘었다. 거기는 내가 쓰는 사무실이 아니다. 엄연히 주식회사 정법시대가 운영하는 사무실이다. 영업방해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천공은 “내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가. 나는 국민이 힘들게 살고 길을 몰라 헤메서 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줄 뿐이다. 지금 70만, 80만명이 공부를 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힘을 얻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영부인 같은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강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을 매도하기 위해 나를 끼워넣고 있다”고 대통령 내외를 거론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는 “의사 문제는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같이 의논해서 하도록 하고 나는(대통령은) 내 일을 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끌고 나온건 잘못이다. 너무 힘들게 돼있어서 대통령이 직접 들고 나온 모양인데 선거라도 끝나고 들고 나오면 안됐나. 뜨거운 감자를 그 때 딱 꺼내니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모든) 세계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대통령 한 명이다. 영부인들을 다 만날 수 있는 자격은 대한민국 영부인이 가지고 있다. 국민이 그런 힘을 줬는데 그 일을 못하면 세상을 바르게 못 읽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안하면 직무유기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