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전고점 앞두고 오름폭 조절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상승…'저PBR' 금융주도 강세

美 CPI 훈풍에 코스피 2760대 회복…2800 돌파 초읽기 [투자360]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소폭 오름세로,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6일 미국 증시가 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영향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5.22포인트(1.29%) 오른 2765.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93포인트(1.46%) 오른 2770.27로 출발한 뒤 한때 오름폭을 1.5%대까지 키웠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전고점(2757.09)은 이미 넘겼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6일 장중 2779.40까지 오른 뒤 2757.09로 마감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6억원, 3천9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447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88%, 1.17%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했다. 엔비디아(3.6%), AMD(4.3%), 브로드컴(4.1%) 등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라는 큰 고비를 잘 넘기며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이번주 내 전고점은 별 탈 없이 돌파할 것"이라며 "지난 4월에 돌파하려다 무위에 그쳤던 2800선을 언제 돌파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67%), 네이버(2.33%), SK(1.72%), 삼성전자(1.28%), 셀트리온(1.10%) 등 대형주가 상승세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분류되는 삼성화재(10.85%), 삼성생명(3.87%), 하나금융지주(3.67%), KB금융(3.42%), KB금융(3.27%), 신한지주(2.21%), 기아(0.88%) 등도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5.74%), 금융업(2.45%), 의료정밀(2.18%), 기계(1.67%), 전기·전자(1.68%), 증권(1.35%), 의약품(1.32%) 등 대다수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4포인트(1.28%) 오른 2,765.1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6포인트(1.18%) 오른 872.31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6억원, 5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698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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