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이어 ‘국제시장’도 1,000만 돌파…“행복줬던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은 그의 기록 행진 어디까지
“결국은 ‘공감’의 힘인 것 같아요. 제가 ‘웃기고 울리고를 잘 한다’고 하는데, 흥행이 머리로 계산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진심이 아닌 계산된 영화는 관객에게 100% 들켜요. ‘국제시장’은 제 진심이 그대로 전달돼 많은 사랑을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윤제균 감독이 역대 첫 ‘쌍천만 감독’이 됐다. ‘국제시장’은 13일 1000만 677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해운대’(최종 1145만 명)에 이어 두 번째 천만 흥행 기록을 썼다. 이는 윤제균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보다 6일, ‘변호인’(누적 1137만 명)보다 5일, ‘괴물’(누적 1091만 명)과 ‘7번방의 선물’(누적 1281만 명)보다 4일 빠른 기록이다. ‘국제시장’의 총 제작비는 180억 원 규모. 손익분기점 6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제작비는 일찌감치 회수했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779억 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10면 윤 감독이 흥행 감독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코미디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휴먼드라마 ‘1번가의 기적’, ‘해운대’, ‘국제시장’에 이르기까지 흥행 성적은 달콤했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전형적인 이야기에 감정 과잉이라는 지적이 종종 나왔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선 예상치 못한 이념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는 ‘세대 간 화해와 통합’을 의도했지만, 온라인 상에선 ‘국제시장’의 정치적 함의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그러나 논란 속에서도 윤 감독은 전 세대의 고른 지지 속에 두 편의 천만영화를 만들었고, ‘윤제균 표 영화’라고 불리는 자신 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는 ‘방자전’ 속 송새벽의 유명 대사처럼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다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소통하는 것. 그것이 윤제균의 힘이다.
“일반 대중들이 좋아해주신다는 이유로 평단 등 ‘식자층’을 무시한 적은 없어요. 제 능력에 대해서 자책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평단에서도 인정받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열심히 하다 보면 그 분들도 내 진심을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윤 감독은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행복을 줬던 감독’이요.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감독으로 남고 싶어요.”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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