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오승환, 팔 각도 좁혀야….”
아직 현실화된 발언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06승 193세이브를 거둔 투수 레전드 에나츠 유타카(67) 코치가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3)에게 투구 조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에나츠 씨가 자신보다 뛰어난 투수에게 애먼 조언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은 24일에 귀국해 29일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갈예정이다. 한신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2월 초 오승환과 에나츠 코치가 만나게 되는 일정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한신 임시 투수코치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이끌 에나츠 코치가 오승환에게 ‘메스’를 들이댈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에나츠 코치는 “시즌 중반 이후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문득 지난 2012년 선수로서 말년 시기이던 박찬호의 연습 투구 모습을 지켜본 선동렬 당시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박찬호, 팔 각도 좁혀야…”라며 조언했다는 일화가 떠오른다. 이후 기아가 부진하자 누가 누구에게 훈수냐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선 전 감독이었다.
“오승환이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미묘하게 투구 동작이 달라져 고속 슬라이더 구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에나츠 코치가 현지 언론에 공개한 분석이다. 에나츠 코치는 1967년부터 1984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선발자원으로 활약하다 난카이에서 보낸 마지막 해인 1974년부터 마무리로 돌아서서 세이브 기록을 쌓았다. 니혼햄 시절인 1983년 무려 34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 해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 방어율 1.76으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첫 해에 에나츠의 한해 최고기록을 넘었다. nanakaseyashiro@gmail.com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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