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ㆍ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남 합동연설회가 3일 뒤 펼쳐진다.
텃밭을 잡아야 판세를 주도한다는 ‘정설(定說)’에 당대표 후보 간의 신경전이 극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전남 화순 하니움스포츠센터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잇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호남 지역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후보가 남은 기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고 호남 지역 좌장격인 박지원 후보의 ‘사수전략’과 문재인, 이인영 후보의 ‘쟁탈전략’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박지원 후보는 벌써부터 분위기 단속에 나섰다. 박지원 후보는 15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천정배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탈당을 만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천 전 의원과 가까운 주위 분들과 대화해보니 당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가 천 전 의원에게 공을 들이는 ‘통합대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 전 의원을 단속하면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으로 분열된 당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고, 당 결속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그간 박지원 후보가 주장했던 당권-대권 분리론 등에 대해 “문제될 것 없다”며 문재인 후보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박지원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우연인지, 조정인지 문 위원장과 문재인 후보가 계속 같은 맥락에서 말해 경선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의 그런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에 비해 호남에서 지역세가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전국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호남이 산다는 ‘20대 총선 필승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날 광주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후보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지지를 받는 후보가 강력하게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야권 최대 대권주자로서의 인물 경쟁력을 내세웠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대권주자 일간지지도 조사에서 13일 기준 문재인 후보는 18.3%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14.8%의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이인영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열세인 인지도 극복 전략에 초점을 맞춰 광역단체장들의 높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고 이날은 이낙연 전남지사를 만났다. 이후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또 박지원, 문재인 후보를 해체해야 할 계파정치의 낡은 대상으로 삼는 ‘2대 1 구도론’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강조할 계획이다.
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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