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결산
벤틀리, 최고 530마력 고성능…최신모델 ‘뮬산 스피드‘ 공개 현대차 美 픽업트럭 시장 진입…콘셉트카 ‘싼타크루즈’ 첫 선
[미국 디트로이트=신동윤 기자] 경기 불황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북미 시장의 아이콘들이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부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이어 국제 유가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2015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는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차 또는 콘셉트카를 내놓았으며, 양산차 업체들 역시 유독 북미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픽업트럭을 잇따라 선보였다.
우선, 벤틀리는 최신 모델이자 고성능차인 ‘뮬산 스피드(Mulsanne Speed)’를 공개했다. 간판급 모델인 뮬산의 성능을 한 단계 개선시킨 뮬산 스피드에는 새롭게 개선된 6.75ℓ 트윈터보 V8 엔진(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 토크 112.2㎏.m)이 탑재되어 최고 속도 시속 305㎞, 제로백 4.9초라는 역동성을 구현했다. 특히, 친환경차 개발 추세에 맞춰 연비 역시 기존 모델 대비 13% 향상시켜 1회 주유시 주행 가능 거리도 80㎞ 더 늘어났다.
이 밖에도 벤틀리는 오는 2016년까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으며 목표 시기를 2016년까지로 잡았다.
이처럼 이번 모터쇼에서 벤틀리가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북미 지역이 브랜드 중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00여국에서 1만1000대 이상 판매한 차량 중 미국에서만 3186대가 판매됐다.
알파 로메오도 F1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얻은 탄소섬유 탄소섬유 모노코크 차체, 직분사 및 듀얼 냉각기 등 기술을 대거 적용한 ‘4C 스파이더’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이 차량에는 1.8ℓ 터보차저 알루미늄 엔진(최고 출력 237마력, 최대 토크 35.7㎏.m)을 탑재해 제로백 4.1초, 최고속도 시속 257㎞라는 수퍼카 수준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계의 럭셔리 브랜드 랜드로버 역시 ‘사막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내놨다.
북미 시장을 상징하는 픽업트럭 역시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차린 많은 업체들의 무대 높은 곳 및 가운데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바로 일본차 업체들이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르노ㆍ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직접 프레스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서 5ℓ 엔진이 탑재된 ‘타이탄’을 공개 했다. 곤 회장은 “더 실용적인 트럭을 찾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해 개발한 차”라며 “미국에서 생산ㆍ조립ㆍ판매가 다 이뤄지는 아메리칸 트럭”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역시 연비, 주행 성능 등을 개선한 중형 트럭 ‘타코마’를 내놨다.
이에 미국차 업체인 포드는 ‘2015 북미 올해의 트럭’에 선정된 ‘F-150’의 신 모델 ‘랩터(6.2ℓ 엔진, 411마력)’를 출시하며 맞섰다. 크라이슬러 역시 램의 신형 픽업트럭 ‘1500 레벨’을 공개했다.
한편, 현대차 역시 미국 내 픽업 트럭 시장 진입하기 전 소비자들의 반응을 평가하고자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선보였다. 크로스오버 차량(CUV) 크기의 싼타크루즈는 일반 픽업 트럭에 비해 크기가 작아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으면서도 적재 공간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보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HMA) 사장은 “4만달러를 웃도는 기존 픽업트럭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젊은 미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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