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의 ‘저격수’로 활약한 크리스 카일의 영웅담을 다룬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본 그의 부인 타야 카일은 “이 영화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참전용사 가족에게 멋진 선물”이라고 평했다.

타야 카일은 영화에서 남편 크리스 카일로 분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영화 홍보차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플레이노의 한 영화관에 나타나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일은 10년 간의 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4차례나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이었으며 전쟁터에서 아군을 보호하는 저격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160명(비공식 255명)의 적군을 저격해 ‘미군 역사상 가장 많은 적군 사상자를 낸’ 저격수라는 칭송과 함께 은성훈장 2개, 동성무공훈장 5개를 받았다.

카일은 제대 후 참전 후유증을 겪는 전직 군인을 위한 단체에서 일했다. 하지만 2013년 2월 2일 텍사스 주 포트워스 인근의 한 사격장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으며 전 해병대 소속 참전용사 에디 라우스의 총에 맞아 38세 나이로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이를 남겼다.

배우 출신의 영화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카일의 자서전을 토대로 카일의 애국심을 담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제작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이 영화는 관객의 호평 속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타야는 “텍사스 주 토박이인 남편이 낡은 카우보이나 전형적인 해군 요원으로만 인식되기를 바라지 않았다”며 동료를 구하려고 이라크 파견을 자원할 수밖에 없던 인간적 고뇌, 남편의 공백을 절감하는 아내의 심경 등이 영화에 잘 묘사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 주인공 쿠퍼는 카일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체중을 17㎏나 불리고 텍사스 억양을 배웠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시나리오 작가 제이슨 홀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카일의 부인 타야와 수백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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