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의료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획기적인 치료재료를 만들어 화제다. 서울아산병원은 “간호부 김이영, 조정원 간호사가 복부 수술 후나 위장장애 환자들의 위액이나 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배액주머니’를 개발해 지난해 10월 특허출원을 마쳤고 최근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된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환자들을 직접 간호하며 치료 과정 중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경험한 간호사들이 기존 배액주머니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편의성을 고려해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며 진화된 형태의 치료재료로 상품화한 것. 기존 사용하던 배액용기는 배액물이 새거나 위 속 배설물과 가스가 악취를 발생시켜 환자들의 불편이 많았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환자들의 불편함을 잘 알고있던 조정원 수간호사와 김이영 팀장은 지난 해 5월부터 본격적인 배액주머니 개발을 시작했고 환자들의 이동시 불편함과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위생까지 고려해 개선할 부분들을 취합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3개월 동안의 노력은 완벽하게 진화된 형태의 배액주머니를 탄생시켰다.
배액주머니에는 저장부를 분리하여 배액물의 역류를 방지하고 내부에 에어펌프와 탄성체를 추가해 효율적인 배액이 가능해졌고 특수 제작된 연결부위를 통해 위 세척 기능과 배액물을 채취해 검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특히 위 속 배액물과 가스 등으로 발생하는 악취를 폐쇄형 주머니를 통해 배액함으로써 위생적인 부분이 탁월하게 개선되어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배액주머니는 특허청에 ‘배액주머니’ 명칭으로 지난해 10월 8일 특허출원이 됐고 향후 한국벡스팜제약(주)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위액 및 가스 제거용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수술이나 치료 목적으로의 의료용 저압 흡인기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정용준 서울아산병원 R&D 사업화실장은 “최근 의료계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환자경험에 근거한 의료현장의 아이디어와 선진화된 시스템,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한 개발역량이 모여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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