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연아 기자]이전의 창업이라 하면 노년층에서 은퇴 후 노후대비를 위한 하나의 일환으로 생각해 볼만 한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일찍 창업을 시작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갈수록 점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경쟁이 심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특별한 맛과 분위기, 서비스는 물론이고 상권과 타깃에 맞는 적절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조건을 두루 갖춰 천안 모다아울렛 내에서 성공 창업 점포로 주목 받고 있는 호아빈오리진 천안펜타포트점 오세경 점주를 만나 그 성공 비결을 들어 보았다. 어떻게 해 베트남쌀국수 ‘호아빈오리진’을 오픈하게 됐나매장 인근(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상권과 타깃을 조사해보니 아파트, 백화점, 마트가 들어서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여성고객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여성 고객들에게는 육류나 기름기가 많은 무거운 음식보다는 담백하면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쌀국수가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 10년 전, 호아빈에서 처음 쌀국수를 먹었다. 당시의 기억도 좋았고 쌀국수 창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군데 상담을 받아 보던 중 호아빈이 호아빈오리진 리뉴얼 된 것을 알았다.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맛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카페형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부분(인테리어)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콘셉트라면 유망 있는 창업 아이템이라 생각해 2013년 7월 문을 열게 됐다. 천안펜타포트점은 마트, 쇼핑센터,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는 복합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다. 다른 외식업소와 비교했을 때, 이곳 매장만의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면?다른 매장보다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아무리 서비스를 잘해주고 가격이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고객은 매장을 두 번 다시 찾지 않는다. 우선적으로 맛이 보장되어야 고객이 많은 음식점을 선택할 때 ‘호아빈오리진’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다. 본사에서 교육받은 레시피를 기본으로 하여 지역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 요리하니 맛있다고들 많이 말씀해주신다. 두 번째는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이다. 매장 내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최대한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식사를 하는 동안 불편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고객에게 다가가 부족한 점은 없는지 체크하고 밑반찬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챙겨준다. 고객의 눈을 보며 미소 짓기 등 사소하지만 고객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세 번째는 매장과 맞는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곳은 영화관과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영화를 보러 온 김에 식사를 하는 경우가 고객의 반 이상이다. 그래서 영화티켓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꽤 좋다. 영화티켓을 준다는 이벤트를 보고 들어왔다가 맛과 서비스에 감동해 두 번, 세 번 그 이상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겠지, 나는 사장이니깐 가만있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고객을 위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고객도 우리 매장을 생각하게 된다. 천안펜타포트점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매장을 운영한지 1년 반 정도 되어가지만 오픈 때부터 일한 직원도 있고, 조금만 일하고 퇴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직원이 자주 바뀌면 교육부터 적응시간 등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주방의 경우 사람의 손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다행이다. 때문에 매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고 맛과 서비스에 더 충실할 수 있다.지난해 여름은 경우 매일 주말 같은 날을 보냈다. 평일 보통 매출이 250만원이라면 8월에는 400만원 이상씩 매출을 올렸다. 사장의 입장에서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좋지만 직원들 입장에서 몸과 마음 모두 지치게 돼 있다. 주방에서는 계속 뜨거운 불과 씨름해야 하고, 홀에서는 발바닥에서 불이 나게 움직여야 하는데 고맙게도 모두 제 역할을 해내줬다. 매출은 어느 정도 되는가 오픈 직후에는 매일매일 장사가 잘 돼 좋았다. 그러나 몇 달 후부터 어떤 날은 잘되고 어떤 날은 고객이 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편차가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한 달 매출을 정산해 보니 이전 달과 비슷했다. 그 다음 달도 비슷한 매출이었다. 그때부터 하루하루 매출에 신경 쓰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마음이 편해지니 음식 맛과 고객 서비스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됐다. 그렇게 1년을 지내다 보니 연 매출 10억 정도 나왔다. 지난해 2월 일본라멘 ‘멘무샤’도 오픈했다. 멘무샤를 오픈한 이유는?본래 매장을 하나 더 운영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본카레와 일본라멘 중 어떤 메뉴가 더 좋으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일본라멘을 선택했다. 호아빈오리진의 본사인 오리엔탈푸드코리아에서 멘무샤도 함께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고객들에게 반응도 좋다는 소문도 들은 바 있었다. 무엇보다 본사에서 같이 물류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므로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다른 프랜차이즈는 유통을 외주업체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함께 관리한다는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할 때의 장점은 무엇인가호아빈오리진을 오픈하면서 익힌 기술을 소소하게 응용할 수 있어 멘무샤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호아빈오리진에 이어 두 번째 창업이다 보니 그 사이에 상황대처능력이 빨라진 것이다. 양파나 숙주 등의 기본 식재료가 부족한 경우 양쪽 매장에서 빌려올 수 있으니 편리하다. 호아빈오리진, 멘무샤 합쳐서 직원이 모두 20명 정도 되는데 직원이 갑자기 나올 수 없는 경우가 생겼을 때, 대체인력을 다른 매장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또 호아빈오리진, 멘무샤 각각 담당하는 관리자는 다르지만 본사가 같으니 더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다. 매장을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음식 맛, 고객 서비스, 위생, 직원 관리 어느 것 하나 안 중요한 것이 없다. 굳이 하나를 뽑기엔 너무 어렵다.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완벽한 운영을 할 수 있다. 어느 하나라도 어긋나기 시작하면 그 문제가 곧 매장에 드러나게 되고 문제가 반복되다 보면 고객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기 않으려고 꼼꼼하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맛과 서비스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감동을 실천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호아빈오리진은 호아빈오리진에 어울리는 방법으로, 멘무샤는 멘무샤에 어울리는 방법을 모색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매장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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