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이영애의 만찬’ 내달 첫 방 ‘대장금2’ 캐스팅 여부 관심 집중
지금 방송가의 눈은 배우 이영애에게 쏠렸다. 2003년 9월 방송됐던 ‘대장금’(MBC) 이후 안방을 떠났던 이영애가 11년 만에 복귀 조짐을 보인 탓이다. 일단 출연이 확정된 프로그램이 있다. 2부작 설 특집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만찬’(SBS)이 약 6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2월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프로그램은 MBC가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세워둔 ‘대장금2’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이영애의 마지막 브라운관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영애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SBS 설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이영애의 만찬’이다. 이영애가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걸고 나선 다큐멘터리를 결정한 데는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쌓은 ‘한국의 대표 여배우’라는 수사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비쳐진다.
2003년 방송됐던 ‘대장금’은 이영애를 타이틀롤로 앞세워 최고 57.1%(닐슨코리아)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대표 한류 드라마다. 방송 이후 전 세계 90여개국으로 수출되며 30억 인구가 시청했던 ‘대장금’은 조선시대 최초의 의녀 장금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며 한식의 다양한 종류를 소개해 사랑받은 ‘국민드라마’였다. 해외에선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 음식과 전통의상 등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린 대표 여배우로 이영애가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장금’의 방송 10주년이 되던 지난해 이영애는 ‘한류 전도사’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대장금’ 10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포럼에도 참석했고, 한식 세계화를 위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지난 3월부터 미국 뉴욕타임스, 중국 상하이와 우즈베키스탄의 번화가에 ‘비빔밥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출연료도 받지 않는 재능기부였다.
‘이영애의 만찬’ 역시 지난해 제작에 돌입했다. ‘한식의 가치와 철학을 담은 우리 밥상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한 결정이었다. 열정도 대단했다. 경기도 양평 자택과 세계 각지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고, 이영애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한외교사절단은 물론 해외 공식석상에서 유명인사에게 직접 만찬을 대접했다. 이 과정에서 왕의 식탁부터 서민의 음식에 이르는 조선시대 음식의 역사를 찾아 전문가에게 고증을 받았으며, 직접 요리까지 배웠다.
이영애의 이 같은 행보가 배우로서의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를 켜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MBC는 ‘다시 한 번 한류 붐을 일으켜보자’는 계획으로 ‘대장금2’의 제작을 결정해둔 상황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대해선 논의 중이지만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대장금2’에선 전작과는 다른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주연배우의 캐스팅에는 고심이 깊을 것”이라며 “ ‘대장금’의 대표 여배우는 이영애라는 인식이 큰 것도 사실이기에 ‘대장금2’에도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하지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영애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이영애 측은 2009년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 단호히 거절 의사를 밝혔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출연 여부에 대해서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제의가 들어온다면 논의해볼 생각”이라는 입장이다.
오랜만의 복귀지만 이영애로선 “ ‘대장금’을 통해 한류배우로 거듭나고 세계인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겠다(서경덕 교수)”는 생각이 큰 만큼 2014년 이영애의 행보가 특별히 주목되고 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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