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쯔양 녹취록, 내가 구제역 핸드폰 박살내 공개”
[YTN]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쯔양 협박 녹취록'이 세간에 공개된 경위를 알렸다.

이근은 지난 11일 "구제역은 내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 핸드폰을 박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핸드폰을 맡기다가 녹음파일들이 유출되어 세상에 공개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근은 "내가 쏘아 올린 핸드폰 어디까지 가는지 모두 기대해라. 나 건드렸던 사람들은 다 죽게 되어있다"며 "너가 사람 XX냐? 약자만 협박할 수 있는 구제역, 7월 18일 내 재판에서 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쯔양님, 그동안 엄청 괴로웠을 텐데 더 이상 협박당하지 마세요"라며 "돈을 주면 계속 노예가 되고 끝이 없습니다. 당당하게 이겨내길 바랍니다"고 쯔양을 응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여권법 위반 혐의 재판을 방청하러 온 유튜버 구제역이 "왜 나를 폭행했느냐"고 묻자 그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 당시 그는 구제역의 휴대폰을 내리쳐 파손시키기도 했는데, 이후 구제역은 파손된 휴대폰을 사설 복구업체에 맡겼고 여기서 쯔양 협박 녹취록이 유출됐다는 것이 이 전 대위 주장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렉카 연합에 소속된 구제역, 카라큘라 등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관계자들을 협박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폭로했다.

녹취에는 유튜버 전국진과 구제역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금전적 탈취를 계획하는 대화가 담겼다. 또 녹취록 속에는 카라큘라 역시 구제역에게 쯔양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말을 건네는 대화도 포함됐다.

이 녹취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 남자친구 A씨에게 4년간 데이트 폭행과 협박, 갈취를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A씨의 강요로 술집에서도 일했다는 사실 등을 밝혔다.

이에 검찰은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챙긴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하고 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