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난해 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노후 아파트들이 사업에 미온적이었던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는 등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수주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개포동 구룡중학교에서 새해들어 처음 열린 우성9차리모델링사업조합 임시총회<사진>. 19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는 시공사 교체에 대한 논의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발제자로 나선 한 조합 임원은 “대림산업은 우성9차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참여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시공사 선정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관심을 보이는 대형 시공사가 몇 있다”면서, “굳이 대림에 억매 있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말 법안이 통과된 뒤, 유력 건설사에서 조합에 ‘리모델링사업’진척 사항을 묻는 문의를 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조합은 ‘시공사(대림산업) 선정 무효의 건’을 다음 회의 안건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법안이 통과된 뒤 조합설립 등 법적지위를 획득한 리모델링 대상 단지들에 대한 수주전이 시작되고 있다. 경기도 분당 매화마을 1단지 리모델링 조합 역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를 찾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 역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도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2월 수직증측을 허용하는 주택법 시행령이 통과된 직후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테스크 포스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 측도 리모델링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건설 관계자는 “6월 예정이었던 시행령 통과가 12월에 되는 바람에, 기존에 짜 놓은 사업계획을 변경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라면서도, “수익성이 담보가 돼야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 몇군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