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 불러 함께 토론하자”[이런정치]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을 향해 채해병 순직 사건 관련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함께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사기탄핵공작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장동혁 의원은 22일 회의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나 더불어민주당 어떤 의원님이든 (의혹 관련) 단톡방에 있던 3명과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사건 진실 규명 원하는 분 있으면 말씀해달라”며 “그분들과 이 세 분이 토론할 수 있는 장을 TF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언급한 의혹 관련자 3명은 임 전 사단장 골프 모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이모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모씨, 사업가 최모씨 등이다.

앞서 임 전 사단장 사퇴와 관련해 VIP한테 얘기하겠다는 이씨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제보했고,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장 의원은 “김 변호사를 제외하고 단톡방에 있던 나머지 3명의 고소 대리를 맡고 있는 분들을 이번주 월요일에 만나 개별적으로 만나 면담했다”며 “(이들은) 본인들이 진술하려고 하면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의사, 사실관계가 전달될 수 없어서 법사위에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또 “토론에 응하지 않는다면 TF 차원에서 세 분만이라도 기자간담회를 마련해도 되겠는지 의견을 물었는데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며 “그런 자리가 마련됐을 때 여당 의원들과 교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거나 그런 의혹들이 생길까봐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장 의원은 아울러 “단체대화방 참여자는 아니지만 김 변호사를 제외한 3명의 통화기록과 통신 내역을 받아서 확인했다”며 “그분은 면담에서 이씨와 임 전 사단장의 통화 내역, 이씨와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통화 내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진술을 토대로 내가 확인한 사실은 이씨가 구명 로비 관련 어떠한 통화나 연락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구명 로비 의혹에 확신이 없고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제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녹취록도 받아서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