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호사 겸 인플루언서 '라라', SNS에 경험담 공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남자친구의 "못생겼다"는 말에 한국에서 전신 성형을 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간호사인 이 여성은 4년 간 부업까지 뛰며 모은 1800만엔(1억7000만원)을 성형에 쏟아부었다.
28일 일본 산케이신문, 오리콘뉴스 등에 따르면 '라라'라고 밝힌 간호사는 소셜미디어(SNS)에 1800만엔을 들여 성형을 하게 된 사연과 성형 이후 달라진 삶 등 경험을 공유했다.
라라는 "5년 전 간호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직후 전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며 "당시엔 꾸미지도 않고 살도 찐 상태였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던 그는 남자친구에게 차인 뒤 현금을 들고 한국에 와서 병원을 찾아 9시간이 걸리는 대수술을 받았다. 윤곽3종, 코 성형, 눈 성형 및 재수술 등을 한꺼번에 진행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지방흡입, 지방이식 등 전신 성형을 했다.
그는 "성형을 거듭하면서 '유행하는 얼굴을 하지 않을 것'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살도 10㎏ 이상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성형에 든 비용은 간호사라는 본업 외에 빈 시간에 아르바이트나 SNS 부업까지 하며 모았다고 한다.
이후 라라는 자신의 성형 전후 사진을 SNS에 올려 큰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 일본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X(옛 트위터)로 1년 만에 팔로워가 2만명 늘었고, 새롭게 시작한 틱톡 라이브로는 반년 만에 연봉 1000만엔(9000만원)을 넘겼다"라며 "현재까지 1300만엔(약 1억2000만원)을 저축했다. 정신적, 경제적으로 자립한 여성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이어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힘들어도 노력해서 자신을 바꾸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성형한 뒤 변한 것은 외모뿐만이 아니다.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자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늘 남 탓을 하고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존심을 유지했는데, 성형 후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생겨 그러한 성격을 고칠 수 있었다"라며 "내면도, 외면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