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10월 전망했던 3.8%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한국시간으로 20일 12시 ‘2015년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성장률은 3.3%, 올해 3.5%, 2016년에는 작년 10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린 3.7%로 내다봤다.

IMF가 세계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및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전망의 불확실성,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지정학적 갈등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IMF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유가하락에 힘입어 내수가 증가한데다 재정정책 완화, 확장적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3.6%로 작년 10월(3.1%) 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

유로는 유가하락, 유로화 약세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음에도 신흥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 10월(1.4%) 대비 0.2%포인트 내린 1.2%로 전망됐다.

일본도 작년 2분기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내수부진, 3분기 기술적 불황(technical recession) 등의 이유로 0.2%포인트 하락한 0.6%로 성장률이 조정됐고, 신흥개도국은 중국의 투자부진, 러시아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 등에 따라 성장률이 0.6%포인트 내린 4.3%로 예측됐다.

한국은 이번 세계경제전망 수정에 포함되지 않았고, 오는 4월 성장률 전망치가 나올 예정이다. 작년 10월에는 2015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4.0%로 전망됐다.

IMF는 2015~2016년 세계성장률 전망이 대부분 하향조정된 만큼 실질 및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마련과 조속한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단 IMF는 선진국 대부분이 큰 폭의 국내총생산(GDP)갭, 낮은 물가상승률,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황에 따른 통화정책 운용의 제약 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하락에 따른 수요증대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흥국 대부분은 경기회복을 위한 거시경제정책 수단이 제약되고 있으나, 일부 국가의 경우 유가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외취약성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