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JP모간자산운용은 16일 최근 엔저에 따른 원화강세가 한국 기업의 수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내수주보다는 수출주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타이 후이(Tai Hui)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시장 수석 전략가<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실적과 관련해서 환율보다는 거시경제 전망이 더 중요한 지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8년 이후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적이 있었지만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원화 강세와 엔저에 따른 환율 이슈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 글로벌 경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후이 전략가는 “한국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를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작년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수출 실적이 급격히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수출 대상 국가들을 보면 미국이 많이 늘어나는 등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한국의 내수주보다는 수출주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 호조 등에 따른 대외적 경제 개선으로 더 긍정적인 곳은 수출 섹터라는 것이다.

다만 후이 전략가는 “자동차, 가전·전자제품이 세계경제 회복의 수혜를 입겠지만, 조선ㆍ화학 업종 등은 글로벌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와 관련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늘어 내수 회복 징조를 보이고 있고, 세계 4대 경제주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넘어 글로벌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는 주요국의 전반적 경제 성장으로 전년보다 긍정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역시 “높은 실업률과 함께 가계 및 공공 부문의 디레버리징 과정에는 아직 큰 진전이 없는 등 취약한 부분이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B)의 강한 지원 의지와 글로벌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유럽 회복세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이 전략가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있는데 도시화, 인구정책, 정부 소유 공기업 개혁, 시장 자유화 개혁을 진전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7.5%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자산으로는 채권보다는 주식, 주식에서는 특히 유럽 주식을 꼽았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채권보다는 주식이 좋고 채권 중에서도 하이일드, 전환사채, 주식과 연관이 있는 채권을 고르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기업들의 매출 구성이 북미지역과 이머징 국가에서 50%에 이르는 등 다변화되어 있고 MSCI지수가 S&P 지수보다 고점을 회복하지 않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