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부진 삼성·현대차 시총 뚝 삼성 시총 3조·현대차 2조원 증발 코스피도 올 0.27% 찔끔 상승 LG 4대그룹중 시총 상승률 최대

대형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재계 1, 2위 삼성ㆍ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올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그룹주의 부진으로 코스피 지수도 제자리 걸음이다. 올들어 코스피 지수는 0.27%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재계 3, 4위 SK그룹과 LG그룹의 시가총액은 증가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선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ㆍ현대차그룹의 ‘황태자주’로 불리는 지배구조 관련 계열사의 시총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주로 꼽히는 계열사의 주가가 낮으면, 그룹 오너에게도 별로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삼성그룹(1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연말 323조 1937억원에서 319조8462억원으로 3조 3475억원(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2조 4603억원(2.18%) 감소했다. 113조 1134억원에서 110조 6531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관련 핵심주(株)로 꼽히며 공모주 열풍까지불러온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시총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성SDS는 22조 7104억원에서 17조 6034억으로 22.49%나 감소했고, 제일모직도 21조 3300억원에서 16조 7400억원으로 21.52%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삼성엔지니어링(19.53%), 삼성카드(16.06%), 삼성테크윈(6.71%), 삼성물산(6.18%)순으로 시총 하락폭이 컸다. 반면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7개(삼성전자, 삼성화재, 호텔신라, 삼성증권, 삼성전기, 제일기획,에스원)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父子)가 지분 매각을 시도한 현대글로비스의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현대글로비스는 10조 9313억원에서 8조 5313억원으로 시가총액이 21.96% 감소했다. 다음으로 현대비앤지스틸(14.20%), 현대로템(11.53%), 현대위아(7.95%), 현대건설(4.28%), 기아차(4.02%)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가운데 시총이 늘어난 계열사는 3개(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에 불과했다.

반면 SK그룹(17개 상장사)의 경우 90조 8874억원에서 92조 1071억원으로 시총이 1.34% 늘어났다. SK C&C(5.85%), SK텔레콤(3.36%), SK이노베이션(8.93%) 등 11개 계열사의 시총이 증가했고, SK가스(11.26%), SK케미칼(6.56%), SK증권(4.42%) 등 6개 계열사의 시총은 줄어들었다.

특히 LG그룹(12개 상장사)은 4대그룹중 시가총액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65조 3823억원에서 67조 7327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LG전자(4.57%), LG화학(6.63%), LG디스플레이(3.42%), LG유플러스(6.52%) 등 주력 계열사 시총이 모두 증가했고, 시총이 줄어든 계열사는 LG이노텍 등 3개에 불과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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