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미국 국방장관 지명자 청문회에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미 의회를 중심으로 강경한 대북 발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청문회 과정에서도 북한 문제가 다시 언급될 전망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오는 4일(현지시간) 오전 상원 국사위원회에서 열리는 인준 청문회에 참석한다. 카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에 따른 국방예산 감축논란, 이슬람국가(IS)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관계, 북한 문제, 사이버 안보 등에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는 2011년 10월~2013년 12월까지 국방부 부장관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대북 압박과 포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유연한 대북 정책 성향을 지녔지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나 도발 위협 등에선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공언하자, 북한에 선제 타격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 폭격 계획에도 관여했다.

한편, 최근 미국 내에선 행정명령 발동 이후 강경한 대북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의회에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라는 요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등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키는 ‘세컨더리 보이콧’ 금융 제재 등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금기어로 인식돼 있는 북한의 ‘붕괴’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