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독법에 게임이 포함된 법안 발의가 업계가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은 문화다!'라는 게임 편견 타파 강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대토론회가 지난 11일 선릉에 위치한 D캠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와일드카드 김윤상 대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광삼 교수, 게이머, 개발자 등 다양한 발표자가 게임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발표하면서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발제자로 나선 와일드카드 김윤상 대표는 "게임은 IT산업의 자동차와 같다"며 "그래픽, 사운드, 엔진, U‧I, 3D, U‧X 등 신기술의 종합체"라고 말했다. 단순히 기술 집약 산업일 뿐만 아니라, 게임은 문화로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윤상 대표는 "게임은 적은 자본으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화된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임 중독법 등으로 국가에서 강력한 규제를 이어 간다면 어느 나라에 수출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콘텐츠 수출의 80% 이상을 게임이 책임지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계속된다면 그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어 발표를 맡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광삼 교수는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집단과 우리는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들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황으로 어떤 논리로도 설득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강력하게 대응할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밀고 나가면서도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 오지현 선임연구원은 "게이머들은 게임을 통해서 다양한 소통을 배우고 또 다른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어쩌면 개발자들이 너무 코어한 게임을 개발해, 대중화를 시키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발표자 중 최연소로 참가한 정예준 학생은 "신의진 의원님의 게임중독법은 고등학생이 바라봐도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며 "게임 관련 입법에는 게임 전문가가 없는 것 또한 이상하다"고 말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발표자들의 인상적인 발표가 끝나고 2부에서는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그들은 하나 같이 게임 중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무조건적인 규제만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세태를 꼬집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인화 교수는 "잘못된 규제에 대해서 왜 이런 규제가 나왔는지 먼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게임은 다른 산업과 다르게 성장에만 치우쳐 문화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육성하는데 소홀했다"고 말했다. 패널들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데 공감했다.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는 "현재 일어난 현상에 대한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수반돼야 게임 중독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역시, 우리 아이가 어떤 게임을 즐기고 왜 즐기는지 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시간에 걸친 발표과 토론을 마친 이들은 게임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콘텐츠 산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문화로서 게임의 가치 증대와 게임 중독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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