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연예인, 재력가들과 성매매포착 김지훈 자살까지 겹쳐 12월 뒤숭숭 연말 방송가, 사태수사 파장 촉각
연예계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12일 연예계에 드리운 ‘두 개의 그림자’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남성 그룹 ‘듀크’ 출신 김지훈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보와 수면 위로 터져 나온 연예인 성매매 수사 사건 때문이다.
이날 오후 김지훈은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한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1994년 ‘투투’로 데뷔해 90년대를 이끈 인기 혼성 그룹 보컬로 활약하다 래퍼 김석민과 듀크를 결성해 사랑받았지만 2000년 이후 김지훈은 마약 사건, 이혼 등으로 좋지 못한 시기를 보냈다. 김지훈의 전 매니저였던 김남형 GF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며 “최초 발견자는 같이 일했던 고인의 후배다. 수면제를 매일 복용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은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밝혀 세간을 안타깝게 했다.
같은 날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최근 성매매 브로커를 검거, 수십명의 여성 연예인이 재력가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이 파악한 성매매 연루 여성 연예인의 숫자는 무려 20여명, 검찰은 현재 다른 여성 연예인도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알선책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중도 빨랐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의 각종 연예게시판에 해당 연예인들의 실명과 금품 수수 사례까지 올려놓고 있다..
성매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다. 비밀스러웠던 연예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나자 연예기획사들은 검찰 수사가 미칠 파문에 노심초사하면서도 연예계 전체를 매도하는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고, 방송사와 제작사는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
지상파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성매매 사건은 국민 정서상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사건이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연예계를 뒤흔들 만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서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연예인들에겐 굉장히 민감한 문제가 됐다. 진위를 떠나 이 같은 일에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파악한 명단에 오른 여자 연예인 가운데엔 지상파드라마와 영화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연기자들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에,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한 해를 마무리 중인 방송가에선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도 예민해졌다. 신규 편성을 앞두고 출연 배우를 물색 중인 제작사들은 예기치 않은 사건 여파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는 심경이 됐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자고 나면 누가 수사 대상에 거론될지 모른다. 좋은 작품을 준비 중인 상황에 부정적인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으로 인해 작품 자체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을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고승희ㆍ정진영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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