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중국이 4일 오후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서울을 방문중인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한다.

우리측은 북한 핵위협과 핵개발이 동북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아울러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과 중국군 유해 추가 송환 문제 등 국방·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이 이미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진전이 없는 국방부 간 직통전화 설치 운용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7년 양국 수교 15주년을 전후해 군사 핫라인을 개통하기로 합의하고 이듬해인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을 통해 재확인했으나 아직 개통하지 못한 상태다.

양국은 해군 및 공군 간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각각의 지휘통제소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실무협의도 가졌으나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군사 핫라인 설치·운용을 통해 북한 문제와 한반도 안정 등과 관련한 중국군 수뇌부와의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조업이 남북한 충돌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하고 불법조업 어선 단속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일각에선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지난 2011년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 간 회담 이후 처음이며, 중국 국방부장이 한국을 찾는 것도 2006년 이후 9년만이다.

전날 방한한 창 부장은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마친 뒤 5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