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 개발 축소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협상 당사국인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이른바 ‘P5+1’ 간 합의 수준에 맞물려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미국 주도의 서방 측은 제재를 완화하는 타협안이 도출될 전망이다.
이란 측 협상단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협상 상대국들이 명쾌하게 자국이 제시한 협의틀(framework)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제시한 틀은 핵 개발을 축소하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락치 차관은 이번 협상이 매우 어렵지만 회의가 끝나는 이번 주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타르타스와 인터뷰에서는 “현재는 예민한 상황이고 8일 양해각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협상이 열리고 있는 제네바를 찾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제네바행은 합의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 핵개발 축소 대가로 석유 수출 금지 같은 핵심 제재는 유지하면서 국외 금융자산 동결이나 금ㆍ석유화학제품 거래 같은 부차적 조처는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상은 북한 핵문제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외교행보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문제에서 큰 진전을 이끌어내면 또 다른 현안인 북핵 문제에서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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