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4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건국대학교 부설기관 부동산 강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서울 강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건국대 부설 평생교육기관에서 부동산 강사로 일하던 A(41) 씨는 지난 8일 경기 여주시의 한 모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텔의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화장실 문고리에 목을 맨 점 등으로 미뤄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건국대 부설기관에서 활동한 A 씨가 외부에 별도로 사설경매 심화과정을 개설한 뒤 수강생들로부터 40억원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한 혐의(사기)로 지명수배했다.

A 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연간 수익률 20∼30%를 보장한다면서 자신의 강좌 수강생 34명으로부터 투자금 40억7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건국대 측은 A 씨와 관련된 사건이 벌어진 심화과정이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부동산아카데미의 이름을 악용했을 뿐 학교가 아닌 서울 시내 외부 장소에 ‘경매 심화과정’이라는 이름의 별도 강좌를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학교 산학협동관이나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압구정동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 부동산강좌에서 수강생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나 주부들로 은행 대출을 받거나 퇴직금을 모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통장에서 투자금은 이미 인출돼 잔고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