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빅데이터 전도사…강태홍 코스콤 IT연구소장
파일럿 시스템 특허 출원까지 마쳐 선거예측·미디어 분석등 분야 확대
바야흐로 빅데이터의 시대이다.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사용 내용 등 개인의 모든 활동이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쌓여 기업의 마케팅 자료로 활용된다. 투자 분석과 전망이 중요한 여의도 증권가도 빅데이터가 단연 화두다. 증권사와 유관기관들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증권사의 전산망 구축을 지원하는 코스콤의 행보도 도드라진다. 그 선봉에 있는 인물이 바로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장 강태홍(52) 박사다.
코스콤 기술혁신단(단장 안일찬) 소속인 자본시장IT연구소는 지난 1~4월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한 파일럿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ㆍ완료하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강 소장은 “3년 전부터 해외 사이트 검색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접하면서 빅데이터가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며 “증권 관련 IT 업무를 지원하다 보니 직원들과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빅데이터를 증권업계에 도입하려고 생각할 때만 하더라도 빅데이터의 정의나 실체가 전무한 상태였다. 스스로도 ‘과연 사업화가 가능할지’ 확신이 없었다고 했다.
강 소장은 “회원사인 증권사들은 주가 예측률이 60%만 넘으면 바로 투자지표로 활용해 사업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이 역력했다”고 지난 상황을 떠올렸다.
먼저 착수한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언급되는 단어들을 분석해 향후 주가 변동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프로젝트였다. SNS상의 정서와 주가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 증시 선행 지표로 삼는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서 기업에 대한 호불호 판단을 드러내는 25만개 단어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뉴스, 블로그, 카페, 트위터, 증권사 투자 관련 사이트 등 비정형 데이터에 30년간 쌓여 있는 증시 데이터까지 더한 하이브리드형 분석 지표가 탄생했다.
‘K 인덱스’, 일명 감성분석지수는 이 데이터들과 코스피200, 50개 개별 종목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강 소장은 “정확한 예측률을 밝힐 수는 없지만 분석 결과, 60% 이상의 적중률을 보였고 실제로 한 대형 증권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SNS를 통해 신규 금융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분석할 계획이며, 선거철 당선자 예측이나 미디어 분석 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소장은 여의도 증권가 내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는 “대형 증권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형 증권사를 지원하는 것이 공공목적에 부합하고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편이 될 것”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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