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SK엔카가 지난 10년간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브랜드별로 조사한 결과 수입차의 인기로 인해 현대차의 등록대수 비중이 매년 꾸준히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중고차 시장에서 47.5%의 비중을 차지하던 현대차는 이후 거래량이 계속 하락해 2012년에는 38.8%를 기록하며 40%대가 무너졌다.
그에 비해 수입중고차의 비중은 급격하게 증가해 지난 2004년 2.3%에서 2012년 집계 이래 최초로 10%를 넘어선 10.7%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역시 2004년에 비해 2013년 각각 3.7%, 4.9% 비중이 하락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의 비중이 각각 3.5%, 4.5% 상승하며 선전했으나 국산차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 비중이 낮아진 데에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수입차 인기의 영향이 크다. 과거에는 부와 명예를 보여주기 위해 수입차를 타는 경우가 많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아 소비층이 한정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이에 따라 가격대와 모델도 다양해져 수입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특히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 가격대가 20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로 낮아지고 대형차 대신 준중형차 비중이 커지는 등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가 느는 추세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인기 모델의 잇따른 누수 발생, 브레이크와 에어백 결함 등이 발생해 품질 경영에 비상등이 켜지며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 본부장은 “수입차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국산차가 고전하고 있다”며 “국산차 브랜드에서도 디젤 모델 출시나 비교 시승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낮아진 국산 중고차의 비중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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