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기훈 기자] 경찰이 부실 복구 논란을 빚고 있는 숭례문 단청 복원을 총지휘한 홍창원(59) 단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1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 단청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단청장은 지난 7월 전북의 한 건설업체에 입사한 것처럼 꾸며 자격증을 빌려주고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 단청장이 직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실제로는 출근을 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자격증을 빌려 정부로부터 수주한 문화재 복원 공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업체가 홍 단청장이 빌려준 자격증을 활용해 복원 입찰사업을 수주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문화재 수리업인 보수단청업을 하려면 보수ㆍ단청 분야 기술자 4명 이상을 갖춰야한다.
홍 단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기술 자문료로 받은 돈”이라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관련 첩보를 입수해 문화재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수사 초기 단계에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 단청장 외에도 10여명의 전문가와 건설업체가 문화재 복원 자격증을 거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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