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군 입대 전 ‘문제아’로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입대 후 지역 청소년들의 멘토로 나선 육군 병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012년 현역병으로 입대해 육군 6군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김성룡(21) 상병. 학창시절, 흔히 말하는 ‘일진’이었던 김 상병은 무면허 운전이나 폭행 등 각종 범죄로 경찰서를 30여 차례 드나들었다.

그러나 논산훈련소로 입대 후 포천의 6군단에서 복무를 시작하면서 그의 생각은 180도 변하기 시작했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며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각계각층에서 온 전우들을 만나며 새로운 삶의 방식에 눈을 떴다.

김 상병은 “꿈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전우들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 청춘을 헛되이 쓴 것 같아 반성했다”며 “군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 상병은 부대의 권유로 지난 9월부터 포천교육지원청 위(WEE) 센터에서 상담 학생을 상대로 멘토 강연을 시작했다. 위 센터는 학교폭력이나 부적응으로 고민에 빠진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곳이다.

그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위 센터는 “상담 학생들이 김 상병을 친형 이상으로 동질감을 느끼며 그의 조언을 듣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상병은 제대 후 자동차 공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학생들처럼 워킹홀리데이와 배낭여행 등을 가기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는 과거일뿐이며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바로 청춘의 실패”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