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패션 시장 작년보다 5배 성장
올해 방송 예능프로그램의 영향 등으로 군대에 대한 추억이 다시 회자되면서 유통가의 핵심인 패션 분야에도 군대 열풍이 번지고 있다. 일명 ‘밀리터리 패션’이라 불리는, 군복의 느낌을 살린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올 겨울시즌 백화점 매장을 돌아보면 매장 세 곳 중 한 곳 꼴로 국방무늬 의류나 가방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의류부터 모자, 벨트 등 패션소품에 적용됐던 밀리터리풍(風)은 최근 여성복과 핸드폰 케이스 등 소품으로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밀리터리 패션이 지난해보다 5배가량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있는 밀리터리풍 브랜드 ‘카시나’와 ‘브라운브레스’ 등은 월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 SPA 브랜드인 스파이시컬러에서도 다양한 남녀 밀리터리 패션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의 남성 편집매장인 ‘아카이브’는 올 겨울 밀리터리 패션을 전면에 내세워 패딩점퍼부터 가방, 신발 등 다양한 품목에서 밀리터리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가을 매장 정기개편 때는 청량리점에 밀리터리 아웃도어인 ‘알파인더스트리’가 정식 입점되기도 했다.
롯데 영등포점에서는 지난 9월 ‘밀리터리 야상ㆍ재킷 특집전’을 진행, 수십여개 브랜드의 밀리터리룩 제품을 한 번에 보여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구매고객의 손톱에 국방무늬로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밀리터리 패턴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맛스타’와 건빵 등 군대 간식거리도 증정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밀리터리 패션의 인기는 군대에 대한 추억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최근 트렌드의 연장이라 분석되고 있다. 남성 소비자에게 군생활은 힘든 생활과 더불어 “그래도 젊을 때의 추억”이라는 식으로 재미있게 기억되곤 한다. 한창 혈기왕성하던 젊을 때의 느낌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밀리터리 패션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남성MD팀의 김태헌 상품기획자(MD)는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밀리터리 디자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국내외 연예인과 매체에서 상품을 많이 노출시키는 부분도 있지만, 밀리터리 디자인이 젊고 활기찬 느낌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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