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영화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부산시 일대 극장, 해운대, 남포동 등지에서 진행된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키워드는 ‘강동원-노출-태풍’이었다.
초반부터 많은 이슈를 낳았던 강동원의 레드카펫 참석 논란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서로 오해를 했다면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이다. 충분한 안내나 피드백을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스크린엑스(ScreenX) 기술을 도입한 ‘더 엑스’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과 관련해서는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해 결과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를 재정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매년 영화제마다 여배우들의 노출 경쟁은 관심사 중 하나다. 올해에도 배우 한수아와 강한나, 홍수아 등이 화려함을 넘어선 패션을 선보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여배우들의 지나친 레드카펫 드레스 노출 경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신인들이나 잊혀진 배우에게는 영화제가 자기 PR의 장소가 된다. 관객들도 그런 점을 어느 정도 허용한다고 생각한다”며 “드레스 코드를 정해 줄 수는 없지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할 수는 있다. 너무 지나친 노출은 민망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제 기간에 영향을 미친 태풍 다나스와 그로 인해 해운대와 남포동 야외무대, 각 스폰서 홍보 부스, 비프 테라스 등을 철거해야 한 것에 대해서도 예산 문제와 조직의 한계를 이유로 들어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21만 명이 넘는다. 이는 지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약 22만 명으로 역대 영화제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것과 비슷한 수치다.
부산영화제와 함께 진행된 아시안필름마켓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마켓 배지 등록자와 참가업체도 증가했으며, 실제 미팅과 계약 건수도 늘었다.
특히 영화제 측이 야심차게 준비한 임권택 감독 회고전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임권택 감독 회고전은 영화제 기간 중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영화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12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의 사회는 윤계상과 송선미가 맡는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으로,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여동생과 대리운전을 하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남동생, 늙은 아버지와 어머니 등 한 가정의 불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의 다양화, 조직의 개편, 영화제 규모의 확대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영화제로 발돋움하려는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내년에 있을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올해보다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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