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의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대학이 미취업 졸업자와 졸업 유예생을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이 모아진다. 취업률이 대학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졸업생의 취업까지 책임지겠다는 ‘애프터서비스’ 정신이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한양대는 미취업 졸업생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미취업 졸업생이 학교에 나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학교 내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외부에서도 전문가로부터 이력서나 면접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졸업 이후 소속감이 없어져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미취업 졸업생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는 2011년부터 도입한 평생지도교수제를 취업 때까지 확대해 지난해부터 ‘교수별 취업전담 지도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교수는 개인별 지도학생의 취업과 관련된 상담은 물론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하며 졸업생의 진로에 밀접하게 관여하게 된다.

졸업생이 언제 어디서나 취업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각 학교가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학생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 ‘온라인 클리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이 좀더 편리하게 학교의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 공채 시즌이 되면 상담 전문가의 스케줄이 꽉 차서 빈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졸업생과의 매칭을 통해 ‘멘토-멘티’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졸업생이 후배 취업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학교도 많다.

대학생 김모(23ㆍ여) 씨는 “대부분이 취업을 준비하느라 졸업을 유예하고 있기 때문에 졸업생이나 졸업 유예생에 초점을 둔 학교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